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M’은 6월 21일 출시 3주년을 맞았다. 리니지M은 출시 직후부터 매출 최상위권(1, 2위)을 점령하고 한 차례도 다른 게임에 순위를 내주지 않은 흥행작이다. 엔씨가 게임 출시 3주년을 기념해 모든 팬에게 선보인 온라인 행사 ‘트리니티’를 보면 이 게임의 장기 흥행의 비결이 혁신과 소통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은 PC 온라인게임와 비교하면 생애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3주년을 맞으면 장수게임이라고 할 만하다. 하지만 리니지M은 3주년에도 쉬지 않고 새 서버를 열고 꾸준히 혁신적인 콘텐츠를 추가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행사에 직접 등장해 모든 서버 이용자가 한 곳에서 즐기는 콘텐츠 ‘마스터 서버’를 소개했다. 마스터 서버는 과거 PC게임 시절 한 서버에서 모두 게임을 함께 즐기던 경험을 제공하는 새 콘텐츠다.
마스터 서버에서 제공하는 주요 콘텐츠로는 ▲아덴 성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혈맹이 맞붙는 ‘아덴 공성전’ ▲’엘모어 대륙’에서 벌어지는 혈맹 단위 점령전 ‘영웅들의 땅’ ▲보스 몬스터 ‘기르타스’를 처치해 강력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스터 레이드’ 등이 있다.
게이머와 소통하려는 자세도 돋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하는 대신, 온라인에 ‘연회장’을 차려 모든 게이머가 함께 3주년을 축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게이머는 ‘성’에 진입해 가상의 연회장에서 ‘응접실’, ‘복도’, ‘정원’을 둘러보며 고객 헌정 영상, 업데이트 콘텐츠, 서비스 3년 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복도에는 그동안 발생한 다양한 기록을 캐릭터명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김 대표는 리니지M을 꾸준히 즐겨주신 이용자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새 콘텐츠 마스터 서버의 의미와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행사에 직접 출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름을 딴 TJ쿠폰은 리니지 시리즈 이용자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아이템이다. 이 쿠폰을 사용하면 강화하다가 소멸한 장비를 복구하거나, 실패했던 변신·아가시온 카드 합성을 재시도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행사에서 3주년을 맞아 TJ쿠폰을 4장 배포한다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