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해외 반도체기업 유치에 적극 나선다. TSMC 등 대만업체들이 일본 내 공장을 건설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한다. 무너진 일본 첨단 반도체 생산체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대만 TSMC 본사 / TSMC
대만 TSMC 본사 / TSMC
19일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반도체 완성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을 일본으로 유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본 내 제조 거점을 확보, 반도체 공급선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 교류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재건하자는 것이 일본 정부 의도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시장 '빅3'인 대만 TSMC를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TSMC는 2019년 11월 도쿄대와 공동연구소를 세우는 등 이미 일본 내에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삼성전자나 미국기업과 협력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현지언론들은 보도했다.

글로벌 기업이 도쿄일렉트론 등 일본 반도체 기업들과 공동개발 추진 시 수천억엔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회자된다. 공장 건설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정부 자료 등을 인용, 2019년 10월 기준 글로벌 반도체 생산능력 TSMC 등 대만 기업이 42%, 인텔 등 미국 기업이 28%,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이 18%, 중국 기업이 11%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일본기업들이 반도체 제조장치나 재료분야에서는 전문성이 있지만, 완성품 시장에서는 열세라는 점을 지적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