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가 여행비 지원 계획에서 도쿄지역을 제외하면서 발생된 여행취소 수수료 보상에 나설 방침이다. 도쿄지역 숙박,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취소 대금을 보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인당 10만엔(112만원)이 지급되는 코로나19 특별지원금으로 현지 가전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 일본정부, 도쿄 지역 숙박·여행업 캔슬 비용 보상 적극 검토

일본정부가 ‘고 투 트래블’ 캠페인 대상에서 제외된 도쿄지역 여행취소 수수료를 보상할 전망이다. 후지TV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도쿄지역 호텔 등 숙박, 여행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여행취소 대금을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은 일본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여행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22일 시행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자 증가를 이유로 도쿄도 지역을 여행비 지원 구역에서 제외시키면서 도쿄지역 숙박·여행업체 예약 취소가 잇달았다. 예약 취소 증가에 숙박·여행업체들은 일본정부의 갑작스런 방침 변경에 불만을 터뜨렸다.

일본정부 관계자는 도쿄도를 지원 대상 지역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정부도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보상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 코로나 지원금으로 가전제품 판매 늘어

빅카메라 유라쿠초점 / 산케이
빅카메라 유라쿠초점 / 산케이
산케이신문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택근무와 일본정부의 1인당 10만엔(112만원)의 특별교부금이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제품 판매상승으로 이어졌다고 20일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국민들에게 지급한 12조8000억엔(143조원) 중 3조엔(33조원)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 가전업체들의 정부 교부금 쟁탈전이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다.

가전양판점 빅카메라 한 판매담당자는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TV가 잘 팔린다. 정부 교부금이 5인가족의 경우 50만엔이 지급되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가전양판점 코지마의 경우 정부 교부금 영향으로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9.2% 증가했다.

에어컨 제조사 후지쯔제네럴은 4월부터 6월까지 에어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회사 담당자는 "재택근무 증가로 추가 에어컨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정부가 제공한 교부금의 소비촉진 효과가 1.3조엔~3.2조엔 수준에 머물것으로 전망했다. 가정에 돈이 들어와도 실제 소비에 사용되는 교부금은 10~25%에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 USJ, 입장객 제한 풀고 전국 여행객 유치 나서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은 20일, 코로나19로 인한 지역별 입장객 제한을 해제했다. 일본정부의 여행비 지원책 ‘고 투 트래블' 캠페인에 맞춰 지역별 제한을 풀고 전국 각지의 여행객을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USJ는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테마파크 내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어트랙션을 상시 소독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