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알키미스트와 같은 혁신적 R&D가 한국판 뉴딜의 조속한 이행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로 추진 중인 ‘슈퍼태양전지’ 연구현장(서울대학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연구진과 간담회를 가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 / 김동진 기자
연구진과 간담회를 가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 / 김동진 기자
알키미스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존의 틀과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산업 변화를 이끌 혁신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연금술사’란 뜻으로 그리스 시대 알키미스트가 철로 금을 만드는 데 실패했지만, 황산과 질산 등을 발견해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한 데에서 착안해 프로젝트명으로 선정했다.

서울대는 상용화한 태양전지 효율을 훨씬 뛰어넘는 ‘슈퍼 태양전지’를 개발 중이다. 현재 상용화한 실리콘 단일접합 태양전지 효율은 20~23% 수준이다. 연구진은 탠덤 태양전지(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 태양전지를 겹쳐 만든 전지)가 이론상 한계 효율인 30%를 넘어설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연구소에서 달성한 탠덤 태양전지 효율은 26.7%다. 연구진은 이 성과로 지난 4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실리콘 모듈을 들고 있는 성윤모 장관(가운데) / 김동진 기자
연구진이 개발한 실리콘 모듈을 들고 있는 성윤모 장관(가운데) / 김동진 기자
성윤모 장관은 연구진에 논문 게재 성과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네고 격려했다. 과제 책임연구자인 김진영 서울대 교수는 축하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알키미스트와 같은 도전형 R&D가 더욱 확대되어 연구자들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성공이 당연시되는 연구 관행 속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슈퍼 태양전지 연구와 같은 대담한 연구가 미래 산업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를 만들어 내고, 세계 시장을 주도할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윤모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마치고 3D 프린팅을 이용해 제작한 새로운 태양전지 소자 모형과 작동원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서울대 김진영 교수 연구실로 이동, 기술 시연을 관람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