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분 투자한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부가 최근 인수 거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매그나칩반도체에 따르면 파운드리 사업부는 8월 ‘키파운드리’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분리된 회사로서 충북 청주 본사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충북 청주에 있는 매그나칩반도체 사업장 전경/ 매그나칩반도체
충북 청주에 있는 매그나칩반도체 사업장 전경/ 매그나칩반도체
앞서 3월 31일 매그나칩반도체는 국내 사모투자펀드운용사인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와 크레디언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에 파운드리 사업과 청주공장(팹 4)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키파운드리로 변경은 4월 8일에 이뤄졌다. 사명 선점을 위해서다. 실제 인수 거래 완료 시점은 8월 1일이다. 대표 선임도 같은날 시행됐다.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사업부를 총괄한 이태종 부사장이 새로운 수장을 맡았다.

매그나칩반도체 관계자는 "3월 31일 매각 계약 체결 후 ERP 시스템 분리, 지식재산권 정리 작업 등이 완료되기까지 4개월 이상이 걸렸다"며 "매그나칩 파운드리 사업부와 청주공장 근무 임직원 1500명 고용도 인수기관에 승계되는 만큼 이 대표 선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매그나칩반도체는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가 2004년 10월 메모리 반도체 집중을 위해 비메모리 부문을 분리해 매각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파운드리를 덜어내고 전사 역량을 디스플레이와 파워 반도체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키파운드리 인수에 참여한 SK하이닉스는 신설법인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에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양사가 일정부분 협력관계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출자한 것이다"라며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성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키파운드리와 협력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