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트렌드는 모크 2.0 출시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다."

중국 전자담배 브랜드 ‘모크(MOK)’가 한국에서 모크미니 이후 1년만에 신제품을 선보인다. 회사는 글로벌 핵심 전자담배 시장으로 평가받는 한국에서 제품력으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모크 2.0 / 챔피온인터내셔널
모크 2.0 / 챔피온인터내셔널
모크 전자담배 사업을 한국에서 추진하는 챔피온인터내셔널 한 관계자는 "모크 2.0은 침 형태로 설계돼 타사 전자담배 기기처럼 가열부가 부러지는 현상을 막았다"며 "디자인과 기능 측면에서 타사 제품 대비 우위성을 갖췄다"고 신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는 9월중 서울 일부 편의점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모크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모크2.0을 판매할 계획이다. 10월에는 경기도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2021년부터는 전국 편의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모크 2.0 한국 상륙 의미에 대해 관계자는 "판매량 보다는 ‘모크' 브랜드를 한국 소비자에게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본사도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해 초석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KT&G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기준 전자담배 기기 판매량 1위는 KT&G ‘릴’ 시리즈다. 회사에 따르면 릴 시리즈는 7월 기준 누적 판매량 240만대를 기록했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편의점을 통한 전자담배 판매량으로 볼때 시장 점유율 1위는 KT&G ‘릴', 2위는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3위는 BAT의 ‘글로' 시리즈다.

모크 2.0 / 챔피온인터내셔널
모크 2.0 / 챔피온인터내셔널
새 전자담배 기기 모크 2.0은 메탈 소재를 이용한 ‘컷팅엣지' 디자인을 채용해 전체적으로 제품의 면과 각을 강조했다. 기존 모크 제품과 달리 포켓충전기와 홀더 등 분리형 제품으로 설계됐다. 제품 색상은 골드·브라운·블루 등 3종이다.

모크 2.0은 경쟁상품이라 할 수 있는 ‘아이코스3 듀오'와 마찬가지로 2회 연속 흡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전자담배 기기는 ‘가열침 히팅 방식’을 통해 전용 담배스틱인 ‘쿠(COO)'를 가열한다. 스틱을 끼우는 홀더 충전에 드는 시간은 3분이다. 모크 2.0은 전자담배 기기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을 통해 디바이스의 정보와 배터리 상태를 이용자에게 알린다.

모크 전용 담배스틱은 ‘쿠’와 ‘황학루’ 2가지 브랜드 제품이 공급된다. 황학루는 유명 중국 담배 브랜드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모크는 타사 전자담배 스틱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모크는 중국 담배 제조사 ‘중국 연초 공사’의 산하 기관인 ‘후베이 중연 유한책임공사’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개발한 전자담배다. 후베이 중연 유한책임공사는 자회사에 해당되는 홍콩의 ‘유나이티드 캐슬 인터내셔널’을 통해 모크 전자담배와 쿠 담배스틱을 수출한다. 중국 연초 공사가 자회사의 자회사를 통해 전자담배 사업을 진행하는 까닭은 중국시장에서는 전자담배 판매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에서 모크 판매 사업을 추진하는 챔피온인터내셔널은 홍콩 유나이티드 캐슬의 자회사다. 챔피온인터내셔널은 2018년 10월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