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네오와이즈 혜성(Neowise)의 고해상도 촬영에 성공했다.

네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7월 3일(이하 현지시각)쯤에 태양 근처를 지나갔다. NASA는 8일 허블 우주망원경을 써서 네오와이즈 혜성이 태양을 지나가는 순간을 포착했다. 이 때 태양과 네오와이즈 혜성의 거리는 2700만마일(4345만2288㎞)로 관측 이후 가장 가까웠다. 7월 18일에는 네오와이즈 혜성의 모습을 지구 곳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찍은 네오와이즈 혜성 사진 / NASA
허블 우주망원경이 찍은 네오와이즈 혜성 사진 / NASA
NASA는 이번 사진이 해상도 및 태양과의 거리 면에서 가장 잘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일반 혜성은 태양 근처를 지나갈 때 열과 중력 때문에 산산조각난다.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찍어본 결과, 네오와이즈 혜성은 비교적 핵의 형태를 온전히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와이즈를 비롯한 혜성의 핵은 얼음과 먼지로 구성된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을 통해 얼음 핵 주변을 태양열에 벗겨진 먼지가 둘러싼 것을 볼 수 있다. 네오와이즈 혜성의 핵 주변을 둘러싼 먼지구름의 길이는 1만1000마일(1770만㎞)에 달한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