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주말 골퍼 A씨. 그는 부쩍 '아큐웨더' 애플리케이션(앱)을 찾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포털사이트 날씨 정보를 참고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보고, 해외 앱을 이용하게 됐다.
#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B씨는 최근 태풍으로 골머리다. 고향인 제주도가 태풍 '바비' 영향권에 들기 시작해서다. 하지만 국내 기상청에서는 정보를 찾기 힘들었다. 터치 몇 번으로 태풍 위치를 알 수 있는 '아큐웨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상 오보가 속출하며 해외 날씨 정보 앱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앱이 ‘아큐웨더’. 코로나19로 국내에 돌아온 해외 거주자들 입소문을 타고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아큐웨더는 분 단위로 날씨 예보·경보를 제공하면서 정확도까지 높다.
아큐웨더는 국내 이용자만 찾는 앱이 아니다. 높은 정확도 덕에 다수 기업이 이용 중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아큐웨더가 제공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한다.
이를 바탕으로 강우, 폭염 등 분 단위로 예보·경보를 제공한다. 각국 기상청 기상 경보도 함께 밝힌다.
또한 한국어화도 잘 되어 있어 사용에 큰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다.
아큐웨더 예측이 완벽하지는 않다. 아큐웨더 측도 일주일을 넘는 장기 날씨 예측은 정확도가 떨어져 참고만 해달라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해외 기상앱을 통한 ‘탈기상청’ 현상에 관해 기상청측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반도라는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상 단순히 날씨 예측 모델로 정확한 예보를 하긴 어렵다. 지역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예보관이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다"며 해외 기상앱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상청은 기상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AI 기상예보 보좌관 '알파웨더'를 개발중이다. 국립기상과학원도 '인공지능예보연구팀'을 신설했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