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이 LG그룹 비상임 자문으로 활동한다. 추 전 의원은 LG그룹 공공성 확대를 위해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추혜선 전 의원 / 추혜선 전 의원 유튜브 채널 갈무리
추혜선 전 의원 / 추혜선 전 의원 유튜브 채널 갈무리
추 전 의원은 31일 LG그룹 초고위직의 제안을 받아 LG그룹 비상임 자문으로 활동한다고 언론에 밝혔다. LG그룹으로부터 기업의 공공성 확대를 위한 비상임 자문직 제안을 받은 후 이를 수락했다.

추 전 의원은 "기업의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공공성 확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LG의 생각을 들었다"며 "(노사 문제뿐 아니라) 젠더 이슈에 세대 간 갈등까지 기업에서 감당하지 못할 이슈가 드러나기 시작해 제안을 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추 전 의원은 비상임 자문으로서 공공성을 높이고자 LG그룹 노사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대 국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힘썼던 이력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그는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됐어도 기존 정규직과 처우가 같은 게 아니다"면서 "LG 산하의 노조분들을 다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LG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설명도 더했다.

진보 정당 출신이 재벌그룹 자문으로 자리를 옮기며 생기는 당원 우려는 해결 과제다. 추 전 의원은 정치 활동에서 느꼈던 한계를 극복하고자 현장으로 향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활동에 직접 참여해 정책 집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추 전 의원은 LG그룹 비상임 자문으로 활동하며 경기도 안양 지역에서의 정치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