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단휴진에 나선 전공의들의 복귀를 당부했다. 또 여당과 의사 단체가 도출하는 합의안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는 최대한 (합의 안을) 존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지금 여당이 의사 단체와 합의하고 있다"며 "합의되면 이를 이행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복지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복지부
브리핑에 함께 자리한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진료 거부가 장기화되면서 현장 진료에 차질이 커진다"며 "정부뿐 아니라 의사 원로, 국회까지 발 벗고 나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재협의를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과 환자를 위하여 의료인 본연의 사명을 다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 단체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하며 8월 21일부터 14일째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정책에 대한 원점 재논의를 명문화하라고 주장한다.

정부와 의사 단체가 해결점을 찾지 못하자 정치권이 중재에 나선 상태다. 앞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월 1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만나 "완전한 제로(0)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3일 오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를 소집해 비공개회의를 열고 단일 협상안 마련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범투위에는 의협을 중심으로 전공의와 전임의, 의과대학생으로 꾸려진 젊은 의사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