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 중 2조1000억억원을 한국판뉴딜과 감염병 대응에 투입한다.

정부는 2021년 연구개발(R&D) 예산을 2020년 24조2000억원 보다 12.3% 증액한 27조2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R&D 예산 증가율은 2020년 18%, 2021년 12.3%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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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한 R&D 예산은 한국판 뉴딜, 감염병, 소부장, 빅3, 기초원천R&D, 인재양성의 6개 분야에 13조2000원 투자될 계획이다.

6개 분야에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주요 R&D 예산의 70%를 집중한다. 2020년보다 20.1% 확대 편성했다.

한국판 뉴딜은 총1조9000억원을 투입하며, 디지털 뉴딜에 1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차세대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에 347억원을, 6G 핵심기술개발에 172억원을 투자한다.

녹색도시 기반 구축, 신재생 에너지 고효율화, 유망 녹색산업 육성 등 그린뉴딜은 8000억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등 신변종 감염병 대응에는 2000억원을 편성했다. 소재·부품·장비는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 등에 대응해 대일(對日) 100대 품목을 대(對)세계 338개로 확대해 관리한다. 관련 예산은 2020년 1조7000억원에서 25% 늘어난 2조2000억원이다.

빅3(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에는 2조3000억원을 지원한다. 미래과학기술 역량강화를 위해 기초R&D에는 7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신기술 분야 핵심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3000억원을 편성했다.

큰 폭으로 증가한 R&D 예산의 효율화 노력도 계속 추진한다. 개별부처 중심 연구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부처 공동 
융합 R&D에 대한 지원을 1조2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출연 연구기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각 기관의 미션과 주요 역할(R&R)을 기반으로 강도 높은 조직과 사업 개편을 추진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