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축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한 올해 상반기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뒀다.
금감원은 비이자손실과 대손충당금전입액은 늘었지만 이자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했다. 올해 상반기 이자 이익은 2조4268억원으로 1년 전 2조1617억원보다 2651억원 늘었다.
자산 규모도 늘었다. 총자산은 8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77조2000억원보다 7.0%(5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대출은 6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5조원 대비 6.6%(4조3000억원)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9조원과 비교하면 6.3%(5668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은 6840억원 늘었다.
지난 6월 말 총여신 연체율은 지난해 말과 동일한 3.7%다. 지난해 6월 말 4.1%와 비교하면 0.4%p 감소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4.0%로 전년 말 3.9% 대비 0.1%p 올랐다. 법인 대출과 개인 사 업대출이 각각 0.1%p, 0.2%p 상승한 탓이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3.4%로 전년 말 3.6%보다 0.2%p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은 각각 0.1%p, 0.4%p 내렸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7%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13.%보다 5.3%p 내렸다. 다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대비 100% 이상 적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 19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 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으로 저축은행이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제고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