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유일하게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SK텔레콤과 SK종합화학은 8년 연속, 기아자동차는 7년 연속 성과를 냈다. 최하 등급인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은 총 7개 회사다.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는 8일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동반성장지수 결과는 상반기에 발표 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수 산정과 공표의 어려움으로 인해 9월로 인기 공표됐다.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 회의 모습 / 동반위
제63차 동반성장위원회 회의 모습 / 동반위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위는 2011년부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제20조의2에 따라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공표한다.

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 중 사회적 관심과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확대 선정한다. 2011년 56개였던 평가 대상 기업 수는 2019년 처음으로 200개를 넘어선 214개였고, 올해 기업 수는 218개다.

동반위는 2018년 12월 10일 제53차 회의에서 업종별 대기업 실적평가제 도입, 체감도조사 효율화(문항수 조정) 등을 반영한 ‘동반성장 종합평가’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고, 올해 발표는 이후 첫 평가이다. 동반위는 자체 체감도 설문조사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활동에 대한 대기업 제출 실적을 토대로 평가를 내렸다.

평가 결과를 보면, 공표 대상 200개 기업 중 최우수는 35개사, 우수는 61개사, 양호 67개사, 보통 23개사, 미흡 7개사로 나타났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으로는 가나다 순으로 기아자동차, 네이버, 농심, 대림산업, 대상, 더페이스샵,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전자, 삼성SDS, 세메스, 유한킴벌리, 제일기획, 포스코, 풀무원식품,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현대트랜시스, CJ제일제당, GS리테일(GS25),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이 있다. 최우수 등급 35개사 중 20개사는 2018년 동반위와 임금격차 해소 운동 협약을 맺은 기업이다.

201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착수한(2012년 공표) 이후 연속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최우수 명예기업)은 삼성전자(9년), SK종합화학, SK텔레콤(이상 8년), 기아자동차(7년), 현대트랜시스,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주식회사(이상 6년), 유한킴벌리, CJ제일제당, LG화학(이상 5년) 등이 있다. 네이버, LG이노텍, SK건설(이상 4년), 대상,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현대엔지니어링, LG CNS(이상 3년) 등도 오랜 기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회사는 서원유통, 심텍,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에코플라스틱, 영풍전자,
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 타타대우상용차 등이 있다.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등급표 / 동반위
2019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등급표 / 동반위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