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드디어 아이폰12 시리즈를 대중에 공개했다. 신제품은 5G를 지원하는 첫 아이폰으로, 전작 대비 화면 품질과 카메라 기능이 대폭 향상된 것이 주목을 받는다.

아이폰12프로 / 애플
아이폰12프로 / 애플
애플은 14일 오전2시(미국 서부 기준 13일 오전10시)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파크(본사)에서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열고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프로(6.1인치) ▲아이폰12프로 맥스(6.7인치) 등으로 네 가지 모델로 나뉜다.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모델을 지원하며 5G를 지원하는 첫 아이폰이기도 하다. 스마트 데이터 모드를 통해 5G와 LTE 사용 환경을 구분, 실시간 데이터 사용과 속도, 전원 등을 조절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전작보다 디스플레이도 개선했다. 전작에는 LCD를 탑재했지만 이번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기술 한계로 120헤르츠(㎐) 주사율(1초 동안 디스플레이가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횟수)을 적용하진 못했지만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색 정확도를 높였다. 2532 x 1170(460ppi) 픽셀 해상도와 2만 대 1 명암비도 개선점이다.

개선된 카메라 기능도 주목을 받는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는 1200만화소 듀얼 카메라를,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는 1200만화소 트리플 카메라를 지원한다. 전작과 화소 수나 카메라 갯수는 동일하지만 세부 기능에서 개선점을 더했다.

아이폰12 미니를 제외한 세 개 모델은 돌비 비전 방식의 4K HDR 동영상 촬영을 제공한다. 더 선명하고 시네마틱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야간 모드 타임랩스로 빛의 이동 흔적을 표현하는 등의 기능도 높였다. 아이폰12프로 모델군에는 라이다(LiDAR) 스캐너를 새롭게 탑재해 증강현실(AR) 기능과 저조도 상황에서의 자동 초점 기능을 높였다.

아이폰12프로로 촬영한 사진 / 애플
아이폰12프로로 촬영한 사진 / 애플
애플은 6.1인치 크기의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를 선 출시한다. 국가별로 출시 일자가 다른데, 한국 출시는 30일이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프로 맥스는 미국 등의 1차 출시국 기준 11월 13일 출시다. 한국의 경우 날짜가 같거나 그보다 늦을 수 있다.

아이폰12 시리즈 가격은 기종 별로 95만원부터 시작해 최대 190만원이다. 같은 모델 안에서도 저장 공간별로 아이폰12 미니(95만원~)와 아이폰12(109만원~), 아이폰12프로(135만원~), 아이폰12프로 맥스(149만원~) 가격이 나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