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놓은 아이폰12가 초기 사전예약에서 아이폰11 흥행을 넘어섰다. 아이폰12 시리즈 전 모델의 출시가 진행되는 11월에는 흥행 기록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12 / 애플 홈페이지
아이폰12 / 애플 홈페이지
CNBC와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19일(이하 현지시각)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인용하며 아이폰12 첫날 사전예약이 아이폰11 기록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 등 1차 출시국에 16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아이폰12 시리즈 중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 모델이 대상이다. 밍치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6일 하루 동안 진행된 아이폰12 사전예약 건수는 170만~200만대다. 아이폰11은 같은 기준 50만~80만대 기록을 세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16일부터 양일간 이뤄진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의 전체 사전예약 건수는 700만~900만대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아이폰11, 아이폰11프로, 아이폰11프로 맥스로 구성된 아이폰11 전체 모델 실적을 상회한다. 아이폰11 시리즈의 같은 기간 사전예약 추정치는 1000만~1200만대다.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이같은 실적을 올린 배경에는 아이폰12프로 흥행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이폰12프로의 사전예약이 예상치를 넘어섰다"며 "애플의 핵심 지지층이 고급 모델을 선호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큰 수요와 미국·유럽 등지의 성수기 수요가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과 중국 등에서는 사전예약 수요가 애플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출시일인 23일보다 늦은 배송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퍼시픽 블루 색상의 아이폰12프로 128GB 모델의 배송일이 11월 6~13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도 아이폰12 예상 배송일이 11월 3, 4주차로 꼽히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12를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과 페가트론은 물량 공급을 위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추가 근무로 인한 인센티브를 공장 직원에 제공하면서 신규 인력을 채용 후 바로 배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궈 애널리스트는 또 애플이 11월에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프로 맥스를 추가로 내놓을 경우 아이폰12 시리즈 전체 판매량이 아이폰11 시리즈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두 모델이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보다는 인기가 낮을 것으로 본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가 전체 매출의 30~35%를 차지한다면 아이폰12 미니는 10~15%, 아이폰12프로 맥스는 15~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애플이 내놓은 첫 5G 지원 아이폰이다.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많은 4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으며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프로(6.1인치) ▲아이폰12프로 맥스(6.7인치) 등 크기를 다양화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