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 호조에 힘입어 2019년 3분기 대비 61.6% 증가했다.

삼성SDI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을 거뒀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61.1% 각각 늘었다. 2분기 대비로는 20.7%, 전년동기대비 157.5% 증가했다.

삼성SDI 직원들이 인터배터리 2019 산업전에서 배터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
삼성SDI 직원들이 인터배터리 2019 산업전에서 배터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
전지사업부와 전자재료사업부 매출액은 각각 2조3818억원, 7037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22%, 전자재료사업부는 전년 동기대비 14.6% 늘었다.

삼성SDI에 따르면 중대형전지 부문은 전기차용 전지가 계절적 성수기 진입하고,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까지 강화하면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소형전지도 전동공구, 모빌리티 등에 공급되는 원형 배터리 수요 회복과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파우치 배터리 공급도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

전자재료 부문에서 편광필름은 텔레비전(TV), 모니터, 태블릿으로 공급 매출이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공급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소재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4분기 중대형 전지 부문은 자동차전지가 유럽 고객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ESS의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 공급 확대로 매출이 급증할 곳으로 기대된다.

소형전지는 원형 배터리의 경우 고객 재고조정 영향으로 소폭 감소하고, 파우치 배터리는 보급형 모델 및 해외 신규 모델 공급이 2분기 수준의 판매를 유지할 전망이다.

4분기 전자재료 부문은 OLED와 반도체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감소하지만 OLED소재는 TV 및 중화권 고객 스마트폰으로 공급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소재는 견조한 판매 및 수익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영‌ ‌기자‌ ‌‌kwang0e@chosunbiz.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