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이용 요금이 공개됐다. 월 99달러(11만1000원)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회사다. 지구 전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2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를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타링크 로고 / 스타링크
스타링크 로고 / 스타링크
2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서비스 가입신청을 문의한 이용자에게 안내문을 이메일로 알렸다. 스페이스X는 6월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 희망자들을 모집, 두 달만에 70만명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내 메일에 따르면 월 요금 외에 사용자 단말기와 삼각대, 와이파이 라우터 등 초기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키트 구입비로 499달러(56만2000원)를 선불로 내야 한다.

스타링크 서비스 지원용 앱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했다. 앱 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시범 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진행한다. 20201년 전 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스타링크 서비스팀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인터넷 서버가 정보를 주고받는데 걸리는 데이터 속도는 50메가비트(MB)에서 150MB까지, 지연시간(레이턴시)은 20밀리세컨드(㎳)에서 40㎳까지 다양할 것이다"며 초기 기대치를 낮췄다.

앞서 9월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의 베타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베타 테스트에서 100Mbps쯤의 인터넷 속도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 경영진은 스타링크 구축에 모두 100억달러(11조29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향후 사업이 안정화되면 연간 300억달러(33조8700억원) 매출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