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12일 컨퍼런스 콜을 열고 실적과 신작 ‘붉은 사막’ 정보를 공개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83억원, 영업이익은 405억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7%, 11.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4%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IP)별 매출은 검은사막이 962억원(81.3%), 이브온라인이 213억원(18%)이다.

검은사막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쯤 감소했다. 조석우 CFO는 "코로나19로 매출이 늘었던 2분기에 대한 역기저효과가 원인이다"라며 "실제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달한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북미·유럽 45%, 아시아 32%, 한국 23% 순으로 나타났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은 PC 46%, 모바일 44%, 콘솔 10% 순이다.

펄어비스는 안정적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로 3분기 검은사막과 이브 IP의 수익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PC 검은사막에 ‘하사신’ 클래스를 추가하자 신규 이용자가 늘면서 지난 3년 서비스 중 가장 높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모바일 검은사막도 하사신, 대양 업데이트 이후 복귀나 신규 이용자가 세계 평균 200% 늘었다.

이브 온라인은 핵심 이용자 층과 중국 매출이 늘면서 3분기 연속으로 성장했다.

정경인 펄어비스 CEO는 "4분기는 콘솔 플랫폼의 계절 성수기다. 검은사막처럼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기 좋은 차세대 콘솔 기기도 등장할 예정이어서 이용자층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콘솔 플랫폼은 과거 싱글플레이 중심 시장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다중접속(MMO) 게임이 주류로 자리잡을 수도 있는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붉은사막 이미지 / 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미지 / 펄어비스
정경인 펄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검은사막은 원래 PC 플랫폼을 목표로 만든 게임이었기 때문에 서구권에서 성장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었다. 12월 자세한 정보를 공개 예정인 붉은사막은 처음부터 콘솔 시장을 공략해 제작 중이므로 검은사막보다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신작 개발 인원 200명 중 절반 이상이 붉은사막을 개발 중이다. 기존 출시 일자에 변경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4분기에 기존 게임에 대규모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매출을 늘리고자 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겨울, 세계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콘텐츠를 준비한다. 섀도우 아레나는 베타 시즌2를 시작한다. 이브온라인과 이브에코스는 일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스타 2019에서 붉은사막과 함께 공개했던 도깨비플랜8도 안정적으로 개발 중이다.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 전환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정경인 CEO는 "검은사막을 한국과 일본 지역에서 직접 서비스한 이후에 매출에 잡히는 영업수익이 2~3배쯤 늘었다. 향후 직접 서비스로 전환하는 경우에 비슷한 재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북미·유럽 지역은 계약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PC·콘솔에서 큰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이므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