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가항공사(LCC) ‘에어아시아 재팬'이 도쿄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코로나 여파로 항공수요가 급감한 것이 회사 경영악화로 나타났다. 에어아시아 재팬은 대주주인 라쿠텐 등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에어아시아 재팬, 코로나 여파로 파산신청…日항공사 코로나 파산 첫 사례

. / 야후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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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LCC) ‘에어아시아 재팬'은 17일,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도쿄지방법원의 재산 처분을 금지하는 보전관리명령(保全管理命令)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파산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수요의 급격한 감소다. 이번 파산신청으로 에어아시아 재팬은 일본에 거점을 둔 항공사 중 코로나19로 파산한 첫 번째 항공사가 됐다. 에어아시아 재팬 부채총액은 217억엔(2300억원)이다.

에어아시아 재팬 변호사는 현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파산으로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가 최소 2만3000명에 달하며, 사전판매된 항공권 5억2000만엔(55억원)분에 대한 환불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에어아시아 재팬은 향후 파산 절차에 있어 대주주인 라쿠텐 등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졸자, 코로나 여파로 ‘취업 지옥'…취업 내정률 70%선 붕괴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은 17일, 2021년도 3월 졸업예정인 대학생의 취업 내정률이 10월 1일 기준 69.8%로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문이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대졸 취업 내정률이 70%를 밑돈 것은 2015년 이후 5년만의 일이라는 것이 후생노동성 측 설명이다.

후생노동성은 "많은 기업들이 취업설명회를 중지하고, 대학측도 충분한 취업 지원을 하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 JA전농, 닛신제분 지분 1% 취득…농산물 판로 확대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은 17일, 농림중앙금고와 함께 닛신제분(日清製粉) 주식 1%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주식 1%에 해당하는 53억엔(561억원)을 JA전농과 농림중앙금고가 각각 절반씩 출자한다. JA전농은 이번 출자를 통해 일본국산 농산물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JA전농과 닛신제분은 일본산 밀 거래를 진행 중이다. 향후 양사는 밀 거래에 머무르지 않고 농축산물 거래로 거래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닛신은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신선식품 사업을 일본 현지에서 진행 중이다. 닛신은 이번 제휴를 통해 일본국산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