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이 미래 자동차 기술 표준화 협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양국이 만든 표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내세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BMW 자율주행차 기술 시연 장면 / BMW
BMW 자율주행차 기술 시연 장면 / BMW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20 한·독 표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이날 오전 임페리얼 팰리스 서울호텔에서 열렸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019년부터 독일 국가표준 대표기관과 표준 협력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독일 전문가들은 영상으로 참여하는 등 비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컨퍼런스는 마티아스 하텔 BMW코리아 기획전략총괄 대표가 ‘독일 자동차 기업이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시작, 이정준 엘에스 일렉트릭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우리나라의 스마트제조 기술 보급 전략’ 발표로 이어졌다. 독일 현지에서 영상으로 마지막 기조 강연을 펼친 악셀 티엘만 프라운호퍼 아이에스아이(ISI) 연구소 대표는 ‘독일의 신기술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이어 양국 전문가들은 스마트제조, 자율주행 플랫폼,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표준화 기술 발표를 통해 기술 개발 및 표준화 추진상황을 공유했다.

하희탁 보쉬코리아 이사는 보쉬의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에서 산업용 5G 등을 적용한 독일 사례를 소개했다.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는 자율주행 플랫폼 서비스 구현에 관한 여러 유스케이스를 바탕으로 미래 이동수단의 혁신을 가져올 자율주행차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코로나19 확산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새로운 표준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만큼 기술 선도국과의 표준 협력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라며 "오늘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한-독 표준화 기술을 국가표준, 국제표준으로 발전시켜 우리나라가 뉴노멀 시대에도 글로벌 제조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