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내 외식업계 각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27일부터 오사카, 28일부터 도쿄에서 단축영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규동 체인점은 매장 내에서 술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으로 심야영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음료 제조사 다이도그룹홀딩스는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 입어 관련 캐릭터 캔커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 외식업체, 코로나 재확산 도쿄·오사카에서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도쿄도·오사카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따라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했다. 외식업계 각사는 27일부터 오사카, 28일부터 도쿄에서 단축영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규동 체인점은 매장 내에서 술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으로 심야영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쿄도는 오후 10시까지, 오사카는 북구와 중앙구를 기준으로 오후 9시까지 음식점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단축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외식업체 스카이라크홀딩스는 패밀리 레스토랑 ‘가스트’ 등 수도권 600개 매장과 오사카시내 7개 매장에서 영업시간 단축을 실시한다.

규동 프랜차이즈 스키야와 요시노야는 도쿄와 오사카 지역 점포를 대상으로 주류판매를 중단한다. 마쯔야푸드는 수도권 매장을 중심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술을 팔지 않는다.

◇ 음료 제조사 다이도, ‘귀멸의 칼날’ 인기에 힘입어 순이익 상승

귀멸의 칼날 캐릭터 캔커피. / 다이도
귀멸의 칼날 캐릭터 캔커피. / 다이도
음료 제조사 다이도그룹홀딩스는 26일, 2020년도 예상 실적을 상향 수정했다. 순이익을 기준으로 기존 5억엔(53억원)에서 25억엔(265억원)으로 대폭 올렸다. 다이도는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鬼滅の刃)’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 입어 관련 캐릭터가 그려진 캔커피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일본내 음료사업 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이도 올해 예상 매출은 기존 1580억엔(1조6779억원)에서 1560억엔(1조6567억원)으로 수정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자판기 판매는 늘었지만, 하늘길이 막힌 탓에 외국인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영양 드링크 판매량은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 10월 슈퍼마켓 매출 전년 대비 2.8%↑

일본체인스토어협회는 26일, 10월 전국 슈퍼마켓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식사횟수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의류상품이 전년 대비 4%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잠옷 등 실내의류 상품이 많이 팔렸다는 설명이다. 식료품은 집콕족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2.7% 늘었다.

◇ 항공사 에어두, 4~9월 67억엔 적자…코로나 재확산 여파

삿포로에 거점을 둔 항공사 에어두(AIRDO)는 26일, 9월 중간결산(2020년 4~9월)을 통해 67억엔(71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본 국내선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2% 감소한 78억엔(828억원)을 기록했다. 이즈미 코우키 에어두 부사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업을 어떻게해서든 유지시켜 직원 고용을 지키고 수익 최대화와 비용축소를 서두르겠다"라고 밝혔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