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SW 원천기술 개발·인재 양성' 성과 가시화하는 'SW 스타랩'

김동진 기자
입력 2020.12.01 06:00
"엔비디아 텐서RT(TensorRT)보다 2.8배 빠른 인공지능(AI) 추론 시스템 ‘님블(Nimble)’은 소프트웨어(SW) 스타랩의 지원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배두환 SW 스타랩 협의회장(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은 30일 IT조선에 ‘SW 스타랩’의 성과를 직접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SW 스타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SW 원천기술 확보 및 핵심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대학 연구실을 선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구 성과에 따라 최장 8년(4+4년) 동안 장기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뒷받침해 SW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W 스타랩의 지원 속에서 세계에서 6번째 구글 클라우드 공식 빅데이터 시스템이 개발되는 등 연이어 성과가 나오고 있다.

/ 아이클릭아트
엔비디아 텐서RT 보다 2.8배 빠른 AI 추론 시스템, ‘SW스타랩’ 통해 나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응용SW, 알고리즘 등 5대 SW 핵심 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대학 연구실을 지원하는 ‘SW 스타랩’은 사업 6년 차를 맞아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2018년 SW 스타랩으로 선정된 전병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분석을 쉽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지난해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세계에서 6번째로 구글 클라우드 공식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전 교수 연구팀은 올해 10월, 그래픽처리장치(GPU, Graphics Processing Unit)를 활용한 AI 학습과 추론 수행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최대 22배 빠른 성능을 보인 ‘님블(Nimble)’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해당 시스템은 AI 추론 특화 시스템인 엔비디아의 텐서RT(TensorRT)보다 2.8배 빠르게 AI 추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알려져 큰 주목을 받았다.

전병곤 교수는 "SW 스타랩을 통해 장기간 큰 목표를 가지고 연구를 진행해 세계적인 SW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SW 스타랩을 통해 우리나라 SW 기반 기술이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러 연구실에 SW 스타랩 지원이 꾸준히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팀의 연구 외에도 SW 스타랩에 선정된 이창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실시간 자율주행차 플랫폼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배곧신도시의 자율주행 버스 공통 표준 SW 플랫폼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온라인의 다형식 정보를 이해하고 사람과 공감하면서 대화할 수 있는 AI를 개발한 김건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과 GPU 기반 초고속 멀티타입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엔진 SW를 개발한 김민수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도 SW 스타랩의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6:1 경쟁률 기록한 SW 스타랩, 관심 ‘급증’

과기정통부는 올해 SW 스타랩 선정에 총 42개 연구실이 신청해 전년(4.5:1)보다 높은 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서울대, 숭실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4개 대학, 총 7개 연구실이 최종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SW 스타랩은 2015년부터 총 9개 대학 29개 연구실을 선정·운영 중이며, 연구실당 연평균 3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7개 연구실이 신규 선정돼 총 36개 SW 스타랩을 운영 중이다.

배두환 협의회장은 "SW 스타랩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알고리즘 및 응용SW 등 4차 산업혁명시대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연구 개발을 통해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SW 스타랩에 현재 약 400여명의 석박사 및 박사후연구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협의회장은 이어 "4차 산업혁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층 더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신속한 변화를 수용하고, 혁신을 통한 새로운 산업과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우수한 SW 역량이 절실한 시기다"라며 "SW 스타랩은 평가를 통해 최장 8년간 연구를 지원하고 공개 SW 참여를 통한 국제 사회에서의 인지도 향상을 꾀하고 있다. 40% 이상 석박사 연구원 참여를 의무화하는 등 다른 지원 사업과 차별화한 기준으로 SW 핵심 원천기술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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