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반대가 우세했다. 회사 연말 일정 상 올해 임단협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020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의 찬성률이 45.1%로 집계됐다고 공고문을 올렸다. / 한국GM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2020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의 찬성률이 45.1%로 집계됐다고 공고문을 올렸다. / 한국GM
한국GM 노조는 11월30~12월1일 진행한 2020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7775명 중 7364명이 참여, 332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률 45.1%로 과반수에 미치지 못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한국GM 노사는 7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4차례 교섭을 진행, 지난 25일 2020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조합원 1인 당 성과금 300만원과 코로나 격려금 100만원 지급, 부평2공장 투자 1억9000만달러(2100억원) 재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자는 사측의 요청도 제외했다.

합의안 부결로 한국GM 노사 양측은 추가 교섭이나 재투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말 장기휴가가 일반적인 미국 기업의 풍토, 골이 깊은 노사 갈등 상황 등을 비추어봤을 때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내긴 어려울 것으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