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다중이용시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지하철이 마트보다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브컴퍼니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지역 단위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추정하는 AI기반 모델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그 동안 국가 단위 코로나19 확산 시뮬레이션은 있었지만 마트·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 감염 위험도를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실험 중인 시뮬레이션. /바이브컴퍼니
실제 실험 중인 시뮬레이션. /바이브컴퍼니
이번 실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활용됐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세계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을 말한다. 실제 물리적인 자산 대신 소프트웨어로 가상화한 자산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모의 실험을 할 수 있다. 설계부터 제조,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바이브컴퍼니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모델링&시뮬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현실에 가까운 디지털 모델을 만들었다. 또 다양한 시나리오를 반복 실험했다. 그 결과 지하철이 마트보다 감염 위험도가 크다고 밝혀졌다. 지하철이 확진자와 이동 동선이 겹치는 구간이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이다.

안창원 바이브컴퍼니 스마트시티연구소 소장은 "이번 시뮬레이션으로 임의시설에 인구밀도, 마스크 착용 여부, 동선 분리 등을 고려한 감염병 위험도를 추정할 수 있었다"며 "다중이용시설 이용 행태를 감안해 비교, 분석할 수 있어 최적의 방역 정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