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비용 GPU 인스턴스 대비 40% 향상된 성능 제공

인텔의 인공지능(AI) 전용 프로세서가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EC2 클라우드 인스턴스에 탑재된다. 기존 GPU 기반 인스턴스와 비교해 더욱 효율적이고 향상된 AI 성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앤디 재시(Andy Jassy) AWS CEO는 3일 온라인으로 막을 올린 연례행사 ‘AWS 리인벤트 2020’에서 자사의 EC2 인스턴스에 여덟 개의 인텔 ‘하바나 가우디(Hanaba Gaudi)’ AI 가속기를 탑재, 동일한 가격대의 GPU 기반 인스턴스 대비 40% 향상된 성능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텔 하바나 랩스 HL-205 가우디 메자닌(Gaudi Mezzanine) AI 가속 카드 / 인텔
인텔 하바나 랩스 HL-205 가우디 메자닌(Gaudi Mezzanine) AI 가속 카드 / 인텔
인텔 하바나 랩스(Habana Labs)가 개발한 가우디 가속기는 자연어 처리, 객체 감지, 머신 러닝 훈련, 분류, 추천, 개인화 등을 포함한 AI 워크로드에 대한 딥 러닝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설계된 제품이다.

인텔은 AI 전략 고도화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2019년 하바나랩스를 인수했다. 여기에는 비즈니스, 사회, 연구 분야에서 유망한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뒷받침하는 일련의 제품과 기술이 포함된다.

많은 기업이 AWS 클라우드를 통해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지만, 갈수록 머신 러닝 모델이 복잡해지면서 훈련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덩달아 증가한 상황이다. 가우디 AI 가속기를 적용한 AWS EC2 인스턴스는 비용 대비 향상된 AI 가속 성능으로 그러한 문제를 해소한다.

특히, 텐서플로우(TensorFlow), 파이토치(PyTorch) 등 공용 프레임워크를 기본적으로 지원, 개발자들이 ‘하바나 시냅스 AI 소프트웨어 스위트’로 새로운 AI 훈련 모델을 만들거나, GPU로 진행하던 기존 AI 훈련 모델을 복사해 훈련을 계속할 수 있다.

데이비드 다한(David Dahan) 인텔 하바나 랩스 CEO는 "AWS가 곧 있을 AWS EC2 인스턴스의 트레이닝을 위해 하바나 가우디 프로세서를 선택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라며 "하바나랩스 팀은 AWS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에 지속성과 성능 개선을 지원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미 엘 우아잔(Remi El-Ouazzane) 인텔 데이터 플랫폼 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인텔의 포트폴리오는 인공지능이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 가능한 컴퓨팅 과제가 아니라는 점을 반영한다. 이미 클라우드 기업들은 인공지능 추론 워크로드를 진행하기 위해 인텔 제온 프로세서 내장 인공지능 성능을 활용하고 있다"라며 "이와 더불어 인텔은 하바나로 인공지능 모델 훈련 비용을 규모에 맞춰 줄일 수 있게 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