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환 교수 "SW 인재 양성·연구 지원 사업, 지속 확대해야"

김동진 기자
입력 2020.12.06 06:00
"4차 산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은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SW 중심대학·SW스타랩과 같은 국가 차원의 인재 양성·연구 지원 사업을 계속 확대·추진해야 합니다."

배두환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교수는 한국의 SW 인력 부족을 우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IT조선은 카이스트 SW 중심대학 사업단장이자, SW스타랩 협의회장인 배 교수를 만나 인재 양성에 필요한 사항과 정부 운영 사업의 보완점, 발전 방향 등에 관해 들어봤다.

SW중심대학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대학교육을 SW 중심으로 혁신해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담아 추진하는 사업이다. SW스타랩은 과기정통부가 SW 원천기술 확보 및 핵심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대학 연구실을 선별해 지원한다.

배두환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 카이스트
관련업계는 정부가 추진하는 SW 중심 대학과 SW스타랩이 각각 6년과 8년이라는 짧은 지원 기간과 40개 대학, 37개 연구실로 한정해 지원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SW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더욱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배 교수는 정부 지원 사업의 시의는 매우 적절했다며 그 결과 좋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보완점도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SW 활용 범위가 점차 커지는 시점에서 국가 차원의 인재양성, 연구지원 등의 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며 "인재 양성은 장기간의 지원이 필요한 영역이므로, SW중심대학 사업에 학부와 대학원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 기간과 규모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SW 중심대학 선정 이후 전산학 지원자 ‘급증’

그는 그 근거로 카이스트를 예로 들었다. 카이스트는 2016년 SW 중심대학에 선정된 이후 전산학부 지원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신입생 중 전산학부 지원비율이 2018년 19.5%(160명)에서 2019년 22.8%(192명), 올해는 26.3%(210명)로 증가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SW 인재 육성 정책으로 SW 가치의 인식 재고와 학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배두환 교수는 "국가 차원의 SW 인재 육성 촉진 사업의 성과를 카이스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사업 선정 이후 전산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수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산학을 복수 전공 또는 부전공하는 학생도 급증했다"며 "많은 학생이 전산학을 선택함에 따라 교육에 필요한 교수 및 조교 인력 확보, 교육 인프라 확대 등의 선순환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인재육성 사업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이다"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 SW 연구지원 사업, ‘SW스타랩’ 성과 창출 가시화

또 다른 정부의 SW 인재 양성 및 연구지원 사업인 ‘SW스타랩’에도 좀 더 집중적인 육성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SW스타랩이 현재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만큼 더욱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SW스타랩은 연구 성과에 따라 최장 8년(4+4년) 동안 대학 연구실을 장기지원해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SW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배 교수는 "SW스타랩을 통해 대형 SW 시스템의 모델링 및 검증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연구 개발을 장기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정적인 연구 지원으로 다양한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땅히 지원해야 할 훌륭한 연구가 많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올해까지 운영되는 SW스타랩은 36개다"라며 "올해 7개 연구실 선정에 42개 연구실이 신청해 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 많은 연구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두환 교수는 당장 산업에서 필요한 연구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원이 필요한 기반 기술 연구와 응용 기술 연구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을 널리 떨칠 수 있는 SW 인재가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연구 개발의 초석이 될 수 있는 SW 분야 기초 연구도 발굴·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꽃병 속의 꽃이 아닌, 넓은 들판에서 오래 살아남는 꽃을 피우겠다는 관점에서 SW 인재 양성과 연구 지원을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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