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매출이 2019년 4분기 대비 25%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5% 늘어난 37억1500만달러(4조300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톱10 매출 전망을 나타내는 표 / 트렌드포스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톱10 매출 전망을 나타내는 표 / 트렌드포스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과 고성능 컴퓨팅(HPC) 칩에 대한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삼성은 5나노미터(㎚) 제품 생산을 늘리고, EUV(극자외선) 배치를 가속화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4나노 공정 스마트폰 시스템온칩 개발과 2.5D 패키징 생산능력도 향상해 4분기 매출이 2019년 동기 대비 25% 늘어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4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125억5000만달러(13조6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TSMC의 5G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고성능 컴퓨팅용 칩 등에 사용되는 7나노 공정 반도체 제품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5나노 공정 등 초미세공정 제품뿐 아니라 16∼45나노 제품에서도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상위 10위 파운드리 기업의 4분기 전체 매출은 2019년 4분기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는 TSMC가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2위로 추격 중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53.9%를, 삼성전자는 17.4%를 기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