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중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곳은 LG화학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호감도는 삼성SDI가 가장 높았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세곳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조사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국내 배터리3사에 대한 관심도 조사 데이터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국내 배터리3사에 대한 관심도 조사 데이터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조사기간은 2020년 1월 1일부터 11월 30일이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 분석도 함께 실시했다.

분석 대상 브랜드는 2020년 ‘정보량 순’으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다.

세 업체 모두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다른 사업 분야가 존재해 ‘업체 명 + 전기차, 배터리’ 검색 방식으로 진행했다.

분석 결과 온라인 게시물 수(총 정보량)를 의미하는 ‘소비자 관심도’는 LG화학이 2020년 총 20만219건을 기록했다. 2019년 8만3732건 대비 11만6487건(139.12%) 급증하며 총 정보량과 증가율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정보량 2위는 총 10만8166건을 기록한 삼성SDI였다. 삼성SDI는 2019년 4만9079건으로 SK이노베이션보다 적었지만 2020년에 5만9087건(120.39%) 늘어나 관심도 2위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5만5835건에서 2020년 9만9996건으로 4만4161건(79.09%) 증가했지만 LG화학과 삼성SDI 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3사 호감도 조사 데이터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국내 배터리3사 호감도 조사 데이터 /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 분석 결과 세곳 배터리 업체 중 삼성SDI가 31.04%로 가장 높았다. SK이노베이션(27.00%)과 LG화학(23.98%)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게시물 내용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잘한다’ 등 단어가 더 많으면 긍정글로 분류하고 ‘나쁘다 화난다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 부정적 의미의 단어가 더 많으면 부정글로 분류했다. 이들 감성어가 해당 업체를 직접 지칭하거나 관련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2019년 대비 LG화학과 다른 업체의 관심도 차이가 2020년에 더 벌어지면서 LG화학으로 쏠림현상이 진행된 것이 눈에 띈다"며 "호감도의 경우 LG화학이 가장 낮지만 타 업종에 비하면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