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댐이 데이터를 쌓으며, 개문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의 핵심 '데이터댐' 구축 성과보고회를 16일 개최했다. 이번 성과 보고회에서는 빅데이터 플랫폼· 센터, 데이터 바우처 사업,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사업, AI융합 사업 등 각 성과가 소개됐다.

데이터댐 구축 성과보고회가 개최됐다. /갈무리
데이터댐 구축 성과보고회가 개최됐다. /갈무리
데이터댐의 주요 사업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사업은 1만명이 넘는 개발자가 참여했고, 2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새롭게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까지 구축한 데이터 세트 21종은 1만2000명의 AI개발자가 찾아, 총 4만8000회 이상 활용됐다.

2020년 추경으로 진행된 학습용 데이터 사업은 2만5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번 학습용 데이터 사업은 국민 참여형 크라우드소싱으로 비대면 일자리 구축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170종(본예산 20종, 추경 150종) 데이터 세트가 새롭게 구축된다. 170종의 데이터 세트는 3억7500만건의 데이터로 이뤄졌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6개도 추가로 구축한다. 기존 금융, 통신, 산림 등 10개 분야 플랫폼에서 100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10개 플랫폼에서 1458종 데이터를 개방했고, 올해까지 데이터 1500종을 새롭게 공개한다.

올해 빅데이터 플랫폼 이용자도 늘었다. 올해 데이터 활용 횟수는 5만7793건으로 19년(2942건)보다 19.6배 증가했다.

데이터바우처 사업은 비(非)ICT 기업 참여가 크게 늘었다. 데이터바우처 사업은 데이터 구매, 가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204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비ICT 기업 비율이 64.8%에 이른다. 2019년은 33.1%에 그쳤다.

인공지능 융합 선도사업(AI+X)은 2021년 본격적인 현장 적용에 앞서 데이터 확보, AI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인공지능 융합 선도사업에는 기업·기관이 참여해, 의료·통관·에너지 등 7개 분야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문용식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사업은 많은 기업의 AI·데이터 사업 진출 계기가 됐다. 의료, 농업 등 기존 사업에서도 많이 참여했다"며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기업도 작년에는 10여개였으나 일 년 만에 200개로 늘었다. 새로운 일자리도 2만5000개가 생겼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데이터 댐은 정부의 마중물이다. 민간이 인력 채용·기술 개발로 펌프질을 해야 한다"며 "민관 협업으로 디지털 뉴딜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라고 덧붙였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