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전 업계는 경기 악화에도 실적에서 웃음꽃을 보였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 눈길이 가전으로 향한 덕분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대용량 제품을 내세운 가전 업계 전략도 유효한 성과를 올렸다. 가전 렌털 시장 전망이 밝다 보니 업계 경쟁도 점차 치열해진 모습이다. IT조선은 가전 업계 5대 뉴스를 선정해 한해 사업을 돌아봤다.

거거익선·프리미엄·구독 가전 시대 활짝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 삼성전자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 삼성전자
올해도 가전은 ‘거거익선’

올해 가전 업계 주요 키워드는 클수록 좋다는 의미의 거거익선(巨巨益善)이다. 소비자의 대용량 제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가전 업계 역시 다수 제품을 대용량으로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딤채 등의 제조사는 세탁기와 건조기, 공기청정기에서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매출 성과를 올렸다.
집콕 확산에 가전 실적은 웃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가전 수요가 늘었다. 경기 악화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가전 제조사가 실적에서 웃음꽃을 피운 이유다. 삼성전자는 3분기 가전 사업에서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LG전자도 3분기 생활가전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역대 3분기 중 최대를 기록했다.

가전 업계 살리는 프리미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LG전자는 시그니처와 오브제컬렉션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다수 제품을 프리미엄 라인으로 생산하면서 특히 TV 사업에서 실적 확대가 두드러졌다.

LG전자 렌털 사업인 케어솔루션 적용 가전제품 /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 렌털 사업인 케어솔루션 적용 가전제품 / LG전자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산에 위생 가전 눈길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생 개념이 부각되면서 이를 돕는 다양한 가전제품이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 다수 제품에서 살균과 자가 청소 기능 등을 탑재했다. LG전자는 물을 끓여 만든 스팀으로 살균하는 트루스팀 기능을 다수 제품에 확대했다.

구독 경제 확대에 가전 업계도 렌털 확대 카드 만지작

구독 경제가 확산하면서 렌털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 코웨이와 SK매직, 쿠쿠 등의 3개 업체가 주력하던 시장에서 LG전자가 자회사를 신설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알렸다. 위니아에이드와 위닉스 등도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렌털 사업에 진출했다. 렌털 시장 확대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