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8일 자사 뉴스룸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12일 오후 11시 '엑시노스 온(Exynos On) 2021' 행사를 통해 새로운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12초 분량의 영상에서는 모바일 칩셋으로 보이는 사각형 조각이 흩어지고 합쳐져 엑시노스 칩으로 바뀌는 모습을 담았다.

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차세대 AP '엑시노스 2100'로 추정되는 이미지 / 삼성전자
삼성전자 차세대 모바일 차세대 AP '엑시노스 2100'로 추정되는 이미지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엑시노스 2100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5나노 공정과 ARM의 레퍼런스 코어를 사용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과 대등한 성능을 보일지 주목을 받는다. 앞서 발표한 엑시노스 시리즈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CPU를 탑재했지만, 성능 개선을 위해 ARM 코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2100은 삼성전자가 14일 발표하는 갤럭시S21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통상 같은 플래그십 시리즈라도 출시 국가 별로 다른 AP를 탑재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 성능이 삼성 엑시노스보다 높아 미국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 제품을 사용해왔다. 갤럭시S21에선 엑시노스2100 탑재 비율을 높여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엑시노스2100은 최근 예상 성능을 살피는 긱벤치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았다.

2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IT 트위터리안인 아이스유니버스(@UiverseIce)는 2020년 12월 1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동일한 테스트 환경에서 엑시노스990이 장착된 갤럭시S20 울트라는 55%의 배터리를 소비한 반면 엑시노스2100을 장착한 갤럭시S21 울트라는 배터리를 22%만 소모했다"며 성능을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