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월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 3세대와 무선이어폰 신형인 에어팟 프로 2세대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어팟프로 2세대는 전작보다 충전 케이스 크기가 줄며 이어버드 줄기 역시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 색상의 아이폰SE 2세대 / 애플 홈페이지
화이트 색상의 아이폰SE 2세대 / 애플 홈페이지
10일 일본 IT 블로그 매체 맥오타카라는 애플의 중국 공급망을 인용해 4월 아이폰SE 3세대와 에어팟프로 2세대가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맥오타카라 전망은 신뢰가 높은 편에 속한다.

아이폰SE 3세대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SE 2세대의 후속작이다. 아이폰SE 시리즈는 애플이 기존에 출시된 고가의 아이폰 시리즈 부품이나 디자인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는 제품이다. 가격은 기존 아이폰 시리즈 대비 두 배가량 저렴하다. 아이폰SE 2세대 출고가는 64기가바이트(GB) 용량 기준 55만원이다.

맥오타카라는 아이폰SE 3세대가 어떤 세부 특징을 지닐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모바일 업계는 아이폰SE 3세대가 저조도에서 사진을 선명하게 찍도록 돕는 나이트 모드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본다. 가격은 전작과 유사할 수 있다.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맥오타카라 전망과 관련해 "애플이 5.5인치 디스플레이에 아이폰8 플러스와 유사한 디자인의 아이폰SE 신형을 작업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돈다"며 "맥오타카라 전망이 해당 이야기와 연관된 것인지는 알 수는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상반기에 아이폰SE 3세대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에어팟프로 / 애플 홈페이지
에어팟프로 / 애플 홈페이지
에어팟프로 2세대는 충전 케이스 크기가 달라진다. 전작인 에어팟프로의 충전 케이스와 두께는 같지만 높이와 너비가 각각 줄어든다.

맥오타카라는 "중국 공급 업체들은 아이폰 3세대와 동시에 출시되는 에어팟프로 2세대의 충전 케이스 디자인이 21밀리미터(㎜) 두께라고 전했다"며 "두께는 전작과 같지만 높이는 46㎜, 너비는 54㎜로 다르다"고 밝혔다.

에어팟프로 충전 케이스 두께는 21.7㎜, 높이는 45.2㎜, 너비는 60.6㎜다.

에어팟프로 2세대는 이어버드에서도 전작과 구별을 둔다. 이어버드 줄기가 전작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어버드 모양도 더 둥근 디자인을 택할 수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제품인 갤럭시버즈 시리즈나 아마존의 에코 버즈 제품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맥오타카라는 애플이 하반기에 출시하는 아이폰13 관련 전망도 내놨다. 기기 두께가 전작인 아이폰12보다 두꺼워지며 배터리 용량이 추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면 카메라에 적용돼 사물 거리 측정과 얼굴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트루 뎁스 모듈 크기가 작아질 수 있다는 예상도 함께다. 이 경우 아이폰 노치(카메라나 센서 등을 위해 화면 상단 일부를 파낸 형태) 디자인 크기가 줄어들 수 있다.

모바일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를 9월에 출시할 것으로 내다본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