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은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로 지목한 4680 배터리 개발을 이미 시작했으며, 시제품 단계에서 검증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양산화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어 "파나소닉은 30년 이상 배터리 개발 경험을 축적했다"며 "목표가 명확한만큼 올해를 시작으로 머지 않은 시점에 신뢰할만한 4680 배터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셀리나 미콜라이자크 파나소닉 북미 법인 배터리 기술부문 부사장도 "4680 배터리의 시제품을 제작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라며 "4680 배터리의 성능과 생산 측면에서 장단점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나소닉은 향후 2~3년 내 코발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양산화하겠다고 밝혔다.
숀 와타나베 총괄은 "코발트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생애주기 및 안전성 관리 측면에서 필수적인 원료다"라며 "우리는 코발트 없이 에너지 밀적도는 높이면서 무게는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셀리나 미콜라이자크 부사장도 "코발트 없이 배터리를 대량생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하지만 코발트는 비싸고 환경오염을 야기하기는 원자재인만큼 사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코발트 없이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숀 와타나베 총괄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단순 주행거리 경쟁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비자 취향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는 600마일 이상 달리는 전기차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주행거리가 짧은 대신 충전속도가 빠르고 안정성 높은 전기차에 대한 수요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결국, 전기차 주행거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는 완성차 제조사가 결정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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