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울트라 기본 색상 외에 추가 색상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통사를 통할 때는 구입할 수 없고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 자급제(제조사, 유통사에서 공기계 구매 후 원하는 이동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방식) 특화 모델로 단독 판매한다. 애플처럼 직접 자급제 모델을 판매하는 비중을 늘리면서 재고 관리를 수월하게 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닷컴에서 자급제 모델로 갤럭시S21 울트라를 구매해야 추가로 세 가지 색상을 고민선상에 둘 수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를 통해 기기를 구매할 시에는 기존 두 가지 색상으로 한정된다.
이같은 현상은 이통사별 전용 색상을 두던 예전과 다른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 주력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기본 색상 외에 이통사별로 추가 색상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갤럭시노트20는 SK텔레콤은 미스틱블루, KT는 미스틱레드, LG유플러스는 미스틱핑크로 나왔다.
이통 업계는 이통사 전용 색상 없이 삼성닷컴에서만 단독 색상이 나오는 것이 삼성전자의 판매 의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처럼 자급제 모델을 통해 자체 판매율을 올리려 한다는 설명이다.
이통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갤럭시S21의 경우 통신사 전용 모델은 없고 제조사에서만 전용 색상을 둔다"며 "애플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자급제 모델 다수를 판매하는 것처럼 삼성전자 역시 자체적으로 자급제 판매를 늘리고자 이번 결정을 한 것이 아닐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 업계 관계자 역시 "삼성닷컴이라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활성화하고자 자급제 모델에 단독 색상을 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추가 색상을 내놨을 때 소비자 수요도 파악이 쉽다"고 말했다.
갤럭시S21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15일 선보인 주력 스마트폰 신형이다. 갤럭시S21(6.2인치)과 갤럭시S21 플러스(6.7인치), 갤럭시S21 울트라(6.8인치) 등 3종으로 구성되며 크기뿐 아니라 상세 기능 등에서 모델별로 차이가 있다. 15일부터 22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거쳐 28일 정식 출시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