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븐나이츠2로 ‘대박’을 터뜨린 넷마블이 올해 ‘신작 3대장’을 내세워 매출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간판격인 세븐나이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지브리 스튜디오의 니노쿠니 IP를 활용한 ‘제2의 나라’ ▲마블 작가 마크 슈머라크와 함께 만드는 MMORPG ‘마블 퓨처레볼루션’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올해 회사의 주요 신작으로 꼽힌다.

2021년 출시 예정 신작 ‘제2의나라’ 이미지 / 넷마블
2021년 출시 예정 신작 ‘제2의나라’ 이미지 / 넷마블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은 특히 올해 넷마블이 이들 게임을 앞세워 3조원의 매출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처럼 넷마블이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넷마블의 역대 최대 연간 매출액은 2017년 기록한 2조4248억원이다. 또 당초 추정치보다 19.4%쯤 오른 셈이 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2조5000억원쯤의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넷마블은 애니메이션 IP 기반의 ‘7개의 대죄’를 일본과 세계 시장에서 흥행시킨 경험을 갖춘 만큼 ‘제2의 나라’ 흥행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마블 퓨처레볼루션 역시 서구권에서 마블 IP 인지도가 높고, 현지 작가를 기용한 만큼 현지화에 유리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메리츠 증권은 3조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 최대 수준인 2조8563억원의 매출액을 예상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방준혁 의장은 ‘재미있는 게임을 출시해 세계 시장에서 흥행시킬 수 있는 강한 넷마블’을 강조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화된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넷마블은 올해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 등 행사를 통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구체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넷마블도 신작 3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021년은 신작 기대작 3종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세계 시장에서 넷마블의 게임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며 "신규 기대작들이 다수 포진한 만큼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