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2020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

AMD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2억4000만달러(3조5800억원)와 5억7000만달러(6300억원)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53%, 영업이익은 64% 상승했다.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억6300만달러(10조7600억원)와 13억6900만달러(1조5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와 117%씩 증가했다. PC 부문 경쟁사 인텔에 대한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리사 수 AMD CEO는 "연간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AMD는 지난 분기 컴퓨팅&그래픽 부문(프로세서·그래픽칩)에서 19억6000억달러(2조22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억2000만달러(4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만달러 늘었다.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12억8000억달러(1조4100억원) 기록해 전년 대비 17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억9800만달러 늘어난 2억4300만달러(2700억원)를 기록했다.

1분기 전망도 밝다. AMD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1억~33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최대 37%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게이밍·콘텐츠·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플레이스테이션, X박스, PC·서버 등에 그래픽과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AMD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