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기업 SBI가 가상자산 리플(XRP) 대출서비스를 출시했다.

4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SBI VC트레이드는 가상자산 대출서비스에 리플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대출 가능 수량은 최소 리플 1000개~최대 10만개다. 대출 기간은 84일이다. SBI VC 트레이드는 SBI가 지난해 세운 자회사로, 가상자산 대출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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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플 대출 상품은 미국 금융당국의 리플 규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일본이 상반된 시각으로 리플을 바라보는 셈이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이 가상자산이 아닌 증권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리플이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으며 13억달러(약 1조4527억원)를 챙겼다고 봤다. 이런 해석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비트스탬프, 오케이코인, 바이낸스US 등은 리플을 상장폐지했다.

반면 일본은 리플을 지지한다. SBI홀딩스는 소송 소식이 알려진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리플은 일본 금융법에 따라 가상자산이다"라며 "SBI홀딩스는 여전히 리플의 확고한 파트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SBI 소식으로 리플은 급등세를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리플은 16% 오른 0.45달러를 기록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