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대림은 K팝·영화 등 문화 콘텐츠 영향으로 이슬람 문화권에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사조대림은 2018년부터 말레이시아 시장에 할랄인증 제품들을 선보여오고 있다. 할랄제품 전용 생산라인을 갖추고 할랄인증을 받은 사조산업 순창공장에서 생산된 고추장 제품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판매하고 있다.

. / 사조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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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대림에 따르면 ‘사조 할랄고추장’ 2종의 2019년도 판매량은 말레이시아 할랄시장에 진출한 첫해인 2018년 대비 1360% 신장했다. 2020년에는 11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0%쯤 높아지는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조대림은 칼칼하고 알싸한 한국 고추장 특유의 매운맛이 여러 동남아 음식과 잘 어울리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판매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류열풍과 함께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한국음식들이 소개되면서 현지에서도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아진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사조대림 마케팅팀 담당자는 "할랄푸드 시장은 굉장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유한 시장이라고 판단되고 앞으로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