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구 저자의 신작 공유경제 2.0을 소개합니다.
지난 5년간 공유경제는 빠르게 성장했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공유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코로나19가 공유 경제의 진화를 앞당겨, 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단, 전제가 있습니다. 외형을 키워 시장을 독점한 후, 자사의 이윤 극대화에만 몰두해온 기존 공유 플랫폼 기업들과는 다른 길을 가는 것입니다.
즉, 공유 경제 플랫폼을 움직이는 핵심 당사자인 ‘시민’들이 가치를 온전하게 향유하게 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저자는 ‘공유경제 2.0’이라고 일컫습니다.
팬데믹 시대 집에서 머무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시민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책, 옷, 가방, 그림, 꽃, 카메라, 육아용품과 같은 물건은 물론. 재능, 주차공간, 식사시간 등 시간과 공간을 활발히 공유하는 시장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브 시대가 그대로 반영된 경제의 일면을 보여줍니다.
팬데믹이 낳은 경제침체도 공유 시장 탄생을 촉진합니다. 소비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중고 구입이나 공유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투자자나 설립자 중심 주식회사 모델을 탈피해, 참여 시민들에게 가치를 온전히 제공하는 조합형 공유 플랫폼모델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미래에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현업에서 현실 공유경제에 몸담아온 저자가 전망한 미래 공유경제 모델을 엿보시길 바랍니다.
1.공유경제가 끝났다는 주장이 많지만, 이는 글로벌 거대 플랫폼 기업에 한한 이야기일 뿐이다.
2.공유승차나 글로벌 여행숙박과 같은 일부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공유 오피스, 주문배달 서비스, 중고거래, 임시직 일거리 등 시장은 오히려 급성장하고 있다.
3.공유숙박도 글로벌 여행숙박 대신에 지역 중심과 온디맨드 세컨드 홈 개념의 주문형 거주 서비스 또는 생활숙박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로 여행을 갈 수 없게된 사람들이 삶의 변화를 원하며 제2의 집을 찾는 경향도 늘고 있다.
4.팬데믹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 없이 디지털 전환을 당했고, 이러한 변화는 혁신 플랫폼 중심의 공유경제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한다.
5.경제침체로 소비에서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준말)가 중요해지면서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중고나 공유를 통해 이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6.개인의 관점에서 갑작스럽게 직업을 잃었을 때 빠르게 일거리를 찾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또한 공유경제다.
7.직장을 잃은 학원 강사는 당장 직업을 잃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배달 플랫폼을 통해 생계비 일부를 충당할 수 있다.
8. 초기 유휴자원을 공유한 데서 시작된 공유경제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민주적 경제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9. 인터넷 대중화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소비하면서 단순히 정보 소비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오픈하며 공유하는 웹2.0의 오프라인 버전이 공유경제다.
10. 특히 현대 사회의 주류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가 소유 대신 공유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생활방식이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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