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바람' 탄 넥슨…업계 최초 매출 3조 고지 점령

오시영 기자
입력 2021.02.09 17:59
모바일게임 ‘연타석 홈런’… 실적, 큰 폭 향상


넥슨이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 고지를 넘는 데 성공했다.

넥슨은 9일 2020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3조1306억원(2930억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1068.4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907억원(1115억엔)이다. 전년 대비 18% 늘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2020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7092억원(664억엔), 1665억원(156억엔)을 기록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45% 증가한 수치다.

넥슨은 실적 상승은 모바일게임 성장 덕이다. 실제 2020년 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60% 늘어 1조371억원(971억엔)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11월 7일 출시한 V4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고, 2020년 출시한 게임이 연타석 흥행을 터뜨리면서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기준 최고 2위에 오른 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역할수행게임(RPG) 일변도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레이싱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파장을 일으켰다. 출시 17일만에 세계 누적 이용자 수 1000만명, 200일 만에 2000만명을 넘겼다.

2016년작 메이플스토리M은 지난해 11월 ‘더 비기닝’ 콘텐츠 업데이트 이후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 순위를 꾸준히 끌어올려 지난달 최고 매출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 최근 PC·모바일 플랫폼 매출 비중 추이 / 넥슨
한국 지역 매출 84% 증가…장수 PC게임 성장 돋보여

지난해 넥슨은 특히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모바일과 PC를 모두 포함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4% 늘어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PC게임 매출은 54% 증가했다.

장수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등은 출시 10주년을 훌쩍 넘긴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7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 ‘NEO’ 등 시즌별 콘텐츠를 선보인 덕에 세계 시장에서 성장했다. 특히 2020년 한국 지역 매출은 98% 늘었다.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4분기에 새 던전을 추가하고, 비대면 e스포츠 대회, 던파 유니버스 페스티벌 등 이용자 행사를 다수 개최했다. 해당 기간 한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서든어택도 같은 기간 새 캐릭터와 무기, 맵 등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해 한국 지역 매출을 56% 늘렸다.

"인재 투자·신작 출시로 세계 일류 게임사로 도약"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이미지 / 넥슨
넥슨은 올해 세계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목표로 1일 임금 체계 상향 개편을 발표했다. 회사는 신입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원, 비개발직군 4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전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늘렸다. 성과급 체계도 개편했다. 2018년 이후 중단한 신입·경력직 공채도 상반기에 재개한다.

신작 출시도 준비 중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커츠펠, 코스노바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강민혁 넥슨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2020년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초격차 성과를 실현했다"며 "2021년에도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게임 서비스 운영 역량과 혁신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활용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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