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0년 사업 실적을 토대로 최대 750%의 성과급을 확정했다. 전년(최대 500%) 대비 성과급이 늘어났다. 이번부터 변경된 지급 기준과 관련해 불만을 표하는 내부 의견도 있지만 LG전자는 미리 공지한 바라는 입장을 밝혔다.

LG 여의도 사옥 전경 / 조선일보DB
LG 여의도 사옥 전경 / 조선일보DB
17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6일 노경협의회를 열고 사업부문별 2020년 경영 성과급을 책정했다. LG전자는 이번 성과급 책정에서 사업부문별, 제품별 기준을 각각 마련하면서 전년과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최대 750%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세부적으로는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가 750%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에어컨 등의 에어솔루션사업부는 600%다.

노트북 사업 등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350%,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최대 200% 성과급 기준이 마련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의 VS 사업본부는 지난해 실적이 적자였기에 별도 성과급 없이 100만~300만원의 격려금이 확정됐다.

성과급 지급이 확정되면서 내부에선 불만을 표하는 의견이 나온다. 사업부문별 성과급 격차가 적지 않다 보니 볼멘 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사측이 사전 안내 없이 변경된 기준을 근거로 지난해 성과급을 책정했다는 주장도 있다.

LG전자는 성과급 기준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논의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급부터 지급 기준이 바뀌었다"며 "변경 기준에 대해서는 공유회를 통해 내부에서 공유 과정을 거쳤다. 성과급 시즌에 갑자기 변경해 지급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확정한 성과급을 이달 말 지급할 예정이다. 격려금은 2월 초 지급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