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하반기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아이폰12 시리즈처럼 네 가지 모델을 지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전작 대비 노치(카메라나 센서 등을 위해 화면 상단 일부를 파낸 형태)를 줄이면서 120헤르츠(㎐) 주사율(1초 동안 디스플레이가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횟수)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왼쪽부터 아이폰12프로 맥스,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 아이폰12미니 모델 / 애플
왼쪽부터 아이폰12프로 맥스,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 아이폰12미니 모델 / 애플
1일(현지시각) 맥루머스와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유명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아이폰13 시리즈가 네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고 예상했다.

애플은 2020년 10월 아이폰12 시리즈를 선보이며 ▲아이폰12미니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아이폰12프로 맥스 등 네 가지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2미니의 판매가 부진했다는 이유로 추가 출시에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에서도 미니 모델을 선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아이폰13 시리즈가 120㎐ 주사율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더했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의 선명함과 그래픽의 부드러움이 높다. 소비자 선호가 큰 기능이다. 앞서 IT 정보 유출가(팁스터) 존 프로서 등이 아이폰13 시리즈의 120㎐ 주사율 지원을 예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13 시리즈가 무선 충전(맥세이프)을 지원하면서 충전 단자 없는 포트리스(portless) 디자인으로 출시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궈 애널리스트는 이를 부정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아이폰13 시리즈에서) 포트리스 디자인은 없다"며 "맥세이프 생태계가 아직은 성숙하지 않았기에 가까운 시일까지는 아이폰이 라이트닝 (USB-C) 포트를 탑재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또 아이폰13 시리즈가 전작보다 노치는 줄어들지만 배터리 용량 증가에 다른 기기 무게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애플이 2023년 8인치 폴더블(접는 형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