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에는 안보이다 필요할 때만 웹캠을 빼서 쓸 수 있는 ‘히든형 웹캠’ 탑재 일체형 PC가 최근 재조명을 받는다. 제품 외관을 깔끔하게 유지하면서도 카메라를 숨겨 보안까지 챙긴 이 제품은 데스크톱과 모니터까지 하나로 합쳐 책상 위 공간 확보도 돕는다.

히든형 웹캠을 탑재한 일체형 PC는 이미 2019년 시장에 출시됐지만, 최근 급증한 온라인 교육과 재택근무 수요 덕분에 다시 인기를 누린다.

LG전자 27V790-GA50K 제품(왼쪽)과 해당 제품에 탑재된 히든형 웹캠 설명 / LG전자
LG전자 27V790-GA50K 제품(왼쪽)과 해당 제품에 탑재된 히든형 웹캠 설명 / LG전자
데스크톱의 성능과 노트북의 휴대성 사이 고민을 거듭하는 소비자를 위해 일체형 PC가 출시됐다. 일체형 PC는 모니터 하나의 크기로 공간절약형 디자인을 채택했으면서도 성능은 데스크톱 수준이다. 최근 가격까지 100만원 내외로 내려와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소비자는 모니터 상단에 웹캠을 노출한 기존 일체형 PC에 불편함을 느꼈다. 낮은 화질과 집안을 비추는 카메라 위치 때문이다. 해커에 의한 사생활 노출 우려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히든형 웹캠을 탑재한 일체형 PC가 시장에 속속 출시됐다. 웹캠을 따로 구매해 제품에 설치할 필요가 없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웹캠을 숨겨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다. 모니터 크기도 30인치 내외로 노트북과 차별화된 스펙을 지녔다.

LG전자가 2019년 출시한 일체형 PC인 27V790-GA50K 제품에는 히든형 웹캠이 탑재돼 있다. 이 모델은 인텔 코어 i5-8250U 프로세서와 8GB DDR4 메모리, 256GB SSD로 구성됐다. 제품 하단에 슬롯이 있어 메모리와 저장 장치를 추가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IPS 패널을 사용한 27인치 FH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HP 파빌리온 올인원 PC의 히든형 웹캠을 숨긴 모습(왼쪽)과 드러낸 모습 / HP
HP 파빌리온 올인원 PC의 히든형 웹캠을 숨긴 모습(왼쪽)과 드러낸 모습 / HP
HP는 2020년, 히든형 웹캠을 탑재한 일체형 제품인 ‘HP 올인원 PC 3종’을 출시했다. 제품군은 ▲HP 엔비(ENVY) 올인원 ▲HP 파빌리온(Pavillion) 올인원 ▲HP 올인원으로 구성됐다.

HP 엔비 올인원은 i7-10700 CPU에 16GB DDR4 메모리, 512GB SSD, 32인치 디스플레이, 지포스 RTX 2070 그래픽카드를 갖춘 일체형 PC다. 프리미엄급 데스크톱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HP 파빌리온 올인원은 i5-10400T CPU에 8GB DDR4 메모리, 512GB SSD, 27인치 디스플레이, 지포스 GTX 1650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제품이다. 무선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할 수 있으며, 무선 충전 패드와 뱅앤올룹슨 기술 적용 스피커, 터치스크린 등을 탑재했다.

HP 올인원은 i3-10100T CPU에 8GB DDR4 메모리, 256GB SSD, 24인치 디스플레이, 인텔 내장그래픽을 탑재한 제품으로 보급형이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이사는 "HP 올인원 PC 제품군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PC 경험을 극대화할 제품이다"라며 "해당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이 새로운 업무와 가정환경에 적응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