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 검토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기저질환과 연관된 사망일 가능성이 높다"며 "백신 접종을 중단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청장/ KTV갈무리
정은경 질병청장/ KTV갈무리
앞서 오스트리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2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하면서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은 백신과 사망간 연관성을 찾지는 못했다. 다만 추가 피해를 막는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 청장은 오스트리아 사례에 대해 "안정적인 접종을 위해 사망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접종을 보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접종 중단 관련 근거 등에 대해선) 추가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사망 사례가 보고되면 시·도 신속대응팀에서 사례에 대한 내용을 분석하고,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인지를 검토한다"며 "현재까지 판단하기로는 백신 자체의 이상에 따른 사망이 아니기 때문에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계속 모니터링하며 접종 중단 필요성이나 위험성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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