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주 안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만 65세 이상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가운데 ‘고령층에 충분히 접종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전문가 자문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청장/ KTV 갈무리
정은경 질병청장/ KTV 갈무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의 접종 후 효과 데이터가 모이면서 고령층 접종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료를 기반으로 고령층에게도 백신을 충분히 접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는 질병관리청 산하 자문위원회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2단계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번 회의는 질병관리청 산하 자문위원회에서 진행된 회의다.

정부는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보류했다.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고령층 접종에 대한 논의가 재개됐다.

정 청장은 "정부는 고령층의 접종 유효성 근거가 확보되면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었다"며 "추가 데이터가 확보된 만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보류로 백신 접종이 밀린 입소자·입원 환자·종사자 수는 37만6000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결정되면 접종 계획을 가능한 빨리 수립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번 달 35만명분, 오는 4~5월 70만명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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