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E) 데이터산업 시장규모를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9조2736억원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규모 / 과기정통부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규모 /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은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규모, 인력현황 등 활동 현황을 조사한 ‘2020 데이터산업 현황조사’를 16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2020년 데이터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데이터기업 8014개 중 표본 1364개가 응답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데이터 관련 시장규모, 데이터직무 인력 등 현황을 분석했다.

데이터산업 시장을 대분류로 보면 ▲데이터 판매 및 제공 서비스업이 9조3752억원으로 가장 큰 매출 비중(48.6%)을 차지했다. 데이터 구축·컨설팅 서비스업 7조4361억원(38.6%), 데이터 처리·관리 솔루션 개발·공급업 2조4623억원(12.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석솔루션(38.0% 증가)’, ‘보안솔루션(26.3% 증가)’ 매출 증가 등으로 인해 ‘데이터 처리·관리 솔루션 개발·공급업(11.8% 증가)’의 2019년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분류별로는 ▲데이터 판매·중개 서비스업(41.9% 증가)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공급업(38.0% 증가) ▲데이터 관련 컨설팅 서비스업(31.5% 증가) 순으로 전년대비 크게 성장했다.

데이터 활용과 거래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산업 내 디지털 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8.8%다. 경제·사회 전반에서 데이터 경제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3년간 연평균성장률은 11.3%다.

2020년(E) 직접매출 규모는 2019년 대비 14.6% 성장한 11조4350억원, 연평균 성장률(2018~2020(E))은 15.5%로 전망됐다.

2020년 데이터산업 내 종사하는 전체인력(데이터직무 외 + 데이터 직무)은 2019년 대비 2만1349명 증가한 36만6021명이다. 데이터 산업 내 데이터직무 인력은 10만1967명(전체인력 대비 27.9% 차지)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데이터산업 내 데이터직무별 인력 수는 ‘데이터 개발자’가 3만4085명(33.4%), ‘데이터 엔지니어’가 1만6450명(16.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대비 증가율은 ‘데이터 과학자(50.6% 증가)’, ‘데이터 컨설턴트(22.7% 증가)’, ‘데이터 기획자(20.0% 증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산업에서 향후 5년 내(2021~2025년까지) 총 1만2114명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 직무로는 데이터 개발자(5775명, 47.7%), 데이터 엔지니어(1624명, 13.4%), 데이터 분석가(1281명, 10.6%) 직무인력 등을 꼽았다.

향후 5년간 현재 직무별 인력과 추가로 필요한 인력의 차이를 나타낸 인력부족률은 데이터 과학자(31.4%)가 가장 높고, 데이터 분석가·데이터 개발자(14.5%), 데이터 컨설턴트(10.8%) 순인 것으로 분석됐다.

과기정통부는 산업계에서 필요한 양질의 데이터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 사업을 추진하고, 데이터 바우처(2021년 1230억원)와 데이터 사업화(2021년 26억원) 등의 사업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 분야 고급 청년인재 양성(2021년 514명), 데이터 시각화·가공 분야 등 산업계 신규 전문 인력 양성(2021년 250명)과 함께 AI 대학원과 이노베이션 스퀘어 등을 통해 산업현장에 필요한 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