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토스' 출고 지연에 개소세 혜택 날아갈 판

이민우 기자
입력 2021.03.18 06:00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셀토스의 생산 라인이 2020년에 이어 올해도 멈춰선다. 전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와 함께 협력 부품사 호원에서 발생한 노사 갈등 여파다. 그렇지 않아도 차량 주문 후 출고까지 걸리는 데 3개월 이상이 걸리는데, 공장 가동이 멈출 경우 출고 지연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 셀토스 구매 고객은 개별소비세 혜택을 놓칠 수 있어 발만 동동 구른다.

기아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기아 주력 SUV 모델인 셀토스 / 기아
기아 광주공장은 16일부터 차량 생산이 중단됐다. 차체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인 호원의 노조가 공장을 점거하는 농성을 펼쳤기 때문이다. 기아는 광주공장에서 셀토스와 쏘울, 스포티지 등 차량을 생산하며, 하루 생산량은 전 차종 2000대 내외다.

기아 주력 SUV인 셀토스는 점거 농성 여파로 추가 출고지연 위기에 처했다. 기아 영업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셀토스의 출고 대기 기간은 3개월 내외다. 일반적인 신차 출고 기간은 2주~1달이다. 셀토스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긴 것은 전세계로 확산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부족 문제와 셀토스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공장에 대한 점거 농성까지 발생하며 차량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했다.

셀토스는 2019년과 2020년에도 출고지연 문제를 겪었다. 2019년 출고지연은 예상보다 소비자의 수요가 많아 발생한 것이고, 2020년과 올해는 부품 부족과 협력사 노조 문제 때문이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계기판 액정화면(클러스터) 수급 문제가 주요 원인이었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기아 내부가 아닌 부품 협력사 노조문제라 정상화 일정을 섣불리 점치기 어렵다"며 "광주공장이 셀토스와 스포티지 등 기아 주력 차종의 생산 공장이다 보니 기아에서도 상황을 주시하며 조속히 갈등이 해결되길 바라는 중이다"고 말했다.

협력부품사 호원의 노조 문제로 공장가동을 중단한 기아광주공장 전경 / 기아
호원 사측과 노조 간 협상은 답보 상태다. 몇 차례 만나기는 했지만, 입장차가 커 유의미한 합의안 도출이 어렵다. 호원 노조는 사측에 작업환경 개선과 양진석 호원 회장과의 만남 등을 요구 중이다.

셀토스 등 광주공장 생산 차량을 계약한 소비자의 차량 인도일 예측은 어렵다. 올해 6월까지인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혜택을 받는 것도 물건너갈 수 있다. 자동차 개소세 혜택은 최대 100만원한도로 인하율 30%(기본 5%·개소세 혜택시 3.5%) 수준까지 적용되며, 자동차는 출고시점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현재 자동차 계약을 해도 6월 이후 출고되면 개소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기아 관계자는 "호원은 차체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농성이 장기화할 경우 일부 차종의 출고 기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기아는 당장 차량 출고에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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