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기존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이용 약관을 변경하고 신규 5G 요금제 등을 추가해 데이터 사용량에 따른 요금제 선택을 다양화했다. 100기가바이트(GB) 내외의 데이터 사용량을 보이는 이들을 위한 요금제가 부재하다는 지적에 중간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종류 / SK텔레콤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종류 / SK텔레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8일 신고한 5G 이용 약관과 관련해 법령 검토와 전문가 의견 청취를 종합한 결과 해당 약관을 수리한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이 변경 신고한 요금제는 세 가지다. 5G 요금제 중량 구간을 보완한 신규 요금제와 기본 제공 데이터나 월 사용료를 변경한 요금제로 ▲슬림(월 5만5000원, 10GB+1Mbps) ▲5GX 레귤러(월 6만9000원, 110GB+5Mbps) ▲5GX 레귤러플러스(월 7만9000원, 250GB+5Mbps) 등이다.

슬림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9GB에서 10GB로 늘렸다. 5GX 레귤러플러스 요금제는 4월 1일자로 가입이 종료되는 5GX 스탠다드(월 7만5000원, 200GB+5Mbps) 요금제를 대체한다. 월 사용료를 4000원 늘리면서 기본 데이터 제공량도 기존 대비 50GB 추가했다.

5GX 레귤러 요금제는 월 100GB 정도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해 신설됐다. 그간 5G 요금제에서 9GB 이하나 200GB 이상의 기본 데이터만 제공하면서 100GB 내외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들의 선택권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변경으로 일반 요금제와 청소년 요금제, 언택트 요금제를 포함해 총 9종의 5G 요금제를 마련했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앞으로도 고객의 이용 패턴과 사회 요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요금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 12월 도입된 유보신고제에 따라 소비자에게 통신 요금제 관련 경쟁 상황 평가 등의 정보를 강화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통신 서비스 요금 경쟁 상황에 대한 시범조사 및 평가 후 그 결과와 이용자 고려사항 등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