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1년 임금인상 규모를 놓고 고심 중이다. 회사 측은 2020년 대비 3%쯤 임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삼성전자 노조는 10% 인상을 요구해서다. 최종 임금인상률이 정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깃발/ 조선일보 DB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깃발/ 조선일보 DB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2021년 새 임금이 적용되는 이번 달 월급날(3월 21일)까지 임금인상률을 결정하지 못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2020년 36조원에 달하는 흑자를 낸 점과 경영진 연봉이 두배 이상 늘어난 점을 들어 직원 임금 역시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LG전자가 최근 2021년 임금인상률을 9%로 확정하는 등 IT업계를 중심으로 연봉이 잇따라 인상되자 삼성 직원들 사이에서도 처우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삼성전자 임직원 1인의 평균 급여액은 1억2700만원 수준이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