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통신시장 공략을 위해 내세운 정책은 장비 공장 건설이다. 4세대와 5세대 장비 공장을 현지에서 생산해 14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 5G 장비 /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5G 장비 / 삼성전자 뉴스룸
샘모바일과 ET텔레콤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인도 정부에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PLI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가 국내 제조업을 육성하고자 마련한 대규모 투자 제도다. 글로벌 기업이 인도 현지 생산을 위해 해당 제도를 신청하면 수입 관세의 20%를 경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PLI 제도를 통해 인도 북부에 있는 우타르프라데주 노이다에 4G 및 5G 통신 장비 공장을 세운다.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지오에 통신 장비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직 PLI 신청 단계인 만큼 해당 공장의 가동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통신 장비 업계는 삼성전자에 인도 시장의 중요성이 큰 만큼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한다. 유럽은 현지 기업인 노키아, 에릭슨이 주력인 데다 중국은 화웨이 영향력 아래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인도 시장을 잡아야 글로벌 통신 장비 사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 도코모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16일엔 캐나다 통신사업자인 사스그텔에 4G와 5G 통신 장비를 단독 공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